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까요. 찬양팀은 지금의 청년부에 제가 아직까지 남아있을 수 있었던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을 담당했습니다. 그런 찬양팀에 인사를 드리는 상황은,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지만, 그렇다고 갑작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08년 초부터 시작해서 잠깐 쉬기도 했지만, 7년이란 시간을 찬양팀과 함께 보냈습니다. 그래서 찬양팀을 떠난다는 것은... 너무나도 익숙하며 내 삶에 자연스레 녹아 있었기에 해방감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실감이 큽니다.
임원 등의 이유로 찬양팀을 그만둔 사람들이 공동체를 어색해 하는 모습을 종종 보았는데, 그 느낌을 알 것 같아요. 아쉬운 마음입니다.
그러나 제가 팀장을 맡으며 계획했던 것이 공동체 안의 찬양팀으로 자리잡는 것이었습니다. 찬양팀이 그들만의 리그처럼 고립되어 가는 것은 찬양팀과 청년부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찬양팀 사역을 이유로 찬양팀이 공동체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노력했었고, 덕분에 저도 익숙한 찬양팀을 떠나는 지금이 막막하지는 않습니다.
이제 임원이 된 지 2주 남짓 지났는데, 임원이 그렇게 바쁠 일이 있나 싶었던 생각과는 다르게 제법 바쁘더라구요. '보이는 것이 보여지기 위해 보여지지 않는 영역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청년부 예배가 자연스레 물 흐르듯 드려지기 위해 노력하는 손의 수고가 적지 않음을 느낍니다. 찬양팀이든, 임원이든, 또다른 섬김의 자리든.
(12월 8일에 여기까지 적어놓고.... 급마무리 함-.-)
어디 멀리 가는 것도 아니고 매주 이틀 얼굴 볼 사이인데 너무 거창하고 비장한(?) 인사 하는 것 같아서 급마무리 할게요ㅋㅋㅋ토요일날 만나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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