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와 나

주위에서 '글 잘 쓰고 싶다'는 탄식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사람입니다. 어릴 땐 방학일기를 하루에 몰아 쓰는 '벼락치기파‘였지만, 의무가 아닌 자의로 쓰는 다이어리에는 재미를 붙이며 싸이월드가 유행하던 즈음하여 간간이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제는 일상, 정치사안, 독후감, 기독교 비판 등 생각나는 것들로 무작정 썼었네요. 10년이 지난 지금 그 글들을 읽어보면 나름의 철학과 신념이 담겨 있지만, 대개 논리전개가 조악하고 짙은 허세 냄새가 나는 것이 요즘 말로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그 조악한 끄적거림이 다이어리 달력을 넘기며 점점 발전해가는 과정이 보인다는 것이지요. '어? 이 글은 제법 잘 썼네?'라고 평가할 만한 글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조교 일을 하며 일상을 풀어놓은 글은 주위 사람들이 재밌게 잘 쓴다,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지인들에게는 알리지 않았지만 블로그도 만들었고,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시점에서 나름의 컨텐츠를 생산하겠다는 생각으로 끄적거려가며 공을 들여 보기도 했습니다. 남에게 읽힐 것을 염두에 두고 쓰기 시작하니 혼자 쓰던 글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글쓰기 스킬이 부족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어렴풋이 느껴지는 것이 배경지식의 부재, 반복되는 어휘, 조사의 배치, 중구난방식 논리전개, 가독성 부족 등이 그 이유인 것 같았습니다. 이로 인해 나의 글쓰기 실력이 더 발전하려면 체계적인 글쓰기 훈련이 필요하겠다는 진단을 내렸고, 김기현 목사님의 책을 비롯하여 글쓰기 관련 책을 구입하기도 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아직 제대로 펼쳐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이번 글쓰기학교를 통해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부족한 글쓰기의 기초를 다져놓고자 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하고 싶은 것

내향적이고 말을 조리 있게 하지 못하는 편이라 대신 생각을 글로 풀어내려는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글이란 의사소통에서도, 설득에도, 정보전달에도 참 좋은 도구라 생각합니다. 살아가며 글쓰기를 통해 하고 싶은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상 나누기 - 평범하게 느껴질 일상도 센스 있는 전개와 문장력으로 벗들이 입가에 웃음을 띄우며 읽을 수 있는 글쓰기.

생각 나누기 - 말씀 묵상, 단상 등 생각을 글로 풀어내어 벗들과 나누기.

비판적 글쓰기 - 어떤 사안이나 글 등을 깊은 통찰로 분석하고 해석하여, 난해할 수 있는 주제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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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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