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5.03.24 복수? 용서?
  2. 2014.12.24 국비 프로젝트팀 이야기
  3. 2014.12.23 맥도날드 알바의 추억 1
  4. 2014.09.15 글쓰기 학교를 지원하며

복수? 용서?

일상 2015. 3. 24. 21:13

 매우 좋지 않은 채로 끝나버린 이전 사무실 팀장과의 관계. 난 왜 그렇게 참고 참았던 걸까. 그러나 퇴사일, 그러니까 마지막 날엔 점심시간이 채 되지 않은 시간 결국 참치마요를 먹고 만다. 학생 500명을 학과별로 정리한 자료를 학생 가나다순으로 정리하라는 팀장 지시를 이미 학과별로 나뉜 자료기에 찾는데 무리가 없으므로 하지 않겠다고 거부했다. 6층짜리 건물이 떠나갈 정도로 나가라고 소리지르는 팀장을 뒤로 한 채 유유히 떠났다. 어디가서 자기 만날 일 없을 것 같냐며 눈을 부라리는 팀장을 보며 속으로 '제발 안 봤으면...' 싶었는데, 지금 시점에서 보니 그 소원은 팀장에게 더 필요했다. 왜냐면...


 내가 발령받기 전인 2월에 전임자가 A, B학생에게 지급될 25만원을 누락시켰고 내가 발령받은 3월에 학생들이 찾아왔으나 예산은 2월까지 집행 가능해서 정상적인 지급은 불가능한 상태. 윗선에 보고하니 못준다 하란다. 결국 두 학생은 우리 팀 예산 지급하는 정부부처에 민원을 넣었다. 돈없다, 못준다, 배째라 하다가 민원 후 '지금은 곤란하니 나중에 챙겨주겠다'만 반복하던 윗선과 A,B학생 사이에서 새우등 터지던 난 사비로 A,B에게 총 50만원을 송금했다. 학생들이 나중에 지급받으면 나한테 돌려주기로 약속했고. 7월 회계감사를 준비하며 내 전임자가 25만원 횡령한 것이 드러나 회수하고 그 돈을 A에게 지급, A가 나에게 송금하여 A는 상황 종료. 그리고 올해 2월에 장학금 명목으로 50만원을 B에게 지급, 바로 회수하고 나에게 25만원을 보내려 했으나(나머지 25만원은 어쩔랬는지 모르겠다) 전후사정 다 아는 B는 사무실에게 "너흰 1년 후에나 주면서 뭘 바로 돌려달란거냐"고 버티기 시전. 전화 온 팀장은 반말 찍찍 하며 내 탓으로 돌렸다. '왜 사비를 줘서 이 사단을 만드냐, 나가서까지 힘들게 하냐, 니 잘못이니까 기다리고 있으라'며. 하하. "나 이제 ㅇㅇㅇ씨 아래사람 아니니 반말하지 마시고, ㅇㅇㅇㅇ(그 팀 예산 지급하는 정부부처)에 민원 넣을테니 누가 잘했고 잘못했는지 잘잘못 따져봅시다" 


 이때부터 태도가 변하기 시작하더니 일단 회의를 잡았단다. 몇 시간 뒤 그 팀 부장교수 한 명이 자기 사비로 25만원 주겠다네. 누가 돈 때문에 이러나? 교수 사비 받을 이유 없으니 안 받겠다고 했다. 막무가내로 내 이전 급여통장에 입금했지만 다시 돌려보냈다. 내 후임은 제발 자기 좀 살려달라고, 민원 넣으면 감사 나올거고 거기 죽어나는 건 실무자들이라고, 본인이 다 잘못했다며 사정사정을 했다. 난 팀장이 사과하면 넘어가겠단 뉘앙스로 답했고, 잘 해석했는지 다음 날 구구절절한 변명이 담긴 팀장의 문자가 왔다. 당신이 ~해서 ~했고 ~했다, 어쨌든 미안하다, 는 내용의. 그게 사과라면 조현아 쪽지는 석고대죄다. 예산 지급하는 부처에서 민원 양식을 다운받았다. 


 팀 한해 예산에 비하면 푼돈이지만, 감사를 나가지 않을 수 없도록 민원 내용을 구성했다. 전임자 횡령이 걸려 있고 장학금을 허투로 지급한 사실도 있다. 소스는 충분하다. 증빙? 내 후임에겐 미안하지만 그분과 한 카톡대화로 가능하다. 덧붙이거나 부풀릴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의 진실만 얘기하면 된다. 내가 잘못한 거? 사비지급이 잘한 짓은 아니지만, 누구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예산을 쓴 것도 아니니 꿀릴 거 없다. INTP(MBTI 유형)의 복수는 순수악을 연상케 한다던가. [보통은 '복수심' '앙갚음' 같은 생각이 들지 않아요. 그냥 신경을 끄죠. 하지만 '복수'에까지 생각이 미친다면...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아요. 숨통이나 밥줄을 끊어 놔야죠. '복수'라고 마음을 먹으면 두고 보면서 상황과 계획을 정리하고 모아서 디데이를 정한 후 난도질을 해버립니다. 반박도 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마지막으로 내 동기를 톺아봤다. 표면적으론 내 잘못 아니란 거 입증하겠다는 이유를 댔지만, 솔직한 진짜 동기는 내 주변의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서서히 드러났다. 그 팀장, 나 퇴사 전에도 괴롭혀서 내보낸 직원이 둘이나 있었다. 사람 미워한 값, 결코 저렴할 수 없단 거 알려주고 싶었다. 민원 땜에 고생 좀 하겠지만 나한테 한 말과 행동을 생각하면 이건 약과다. 누구 미워한 건 그 댓가를 치르겠단 의미 아닌가. 자기 기분따라 아랫사람 힘들게 해도 별일 안 일어난다고 생각하게 둘 순 없다. 그런 사람이 세상 편하게 살도록 둬선 안될 일이다. 그렇게 사람 힘들게 만든 인간은 본인도 당해봐야 할 것 같았다. 팀이 1년 사업 후 사업평가 받고 그 평가에 따라 다음 예산이 결정되는데 마침 3-4월이 평가기간이다. 감사 떠서 주옥(빠르게 읽으시오)돼보란 거다. 아, 내가 아랫사람한테 왜 기분대로 하고 살았을까, 하고 후회하도록.


정리하면 첫째로 내 잘못 아니라는 거 판정받겠다는 자존심이고, 둘째로 그동안 팀장에게 쌓인 감정에 대한 복수심이다. 동기를 정리(이거 내 전공이다)하며 적지 않은 시간동안 고민했다. 내 후임에겐 약간 미안한 맘이 있지만 공사를 구분할 때 민원 넣으면 안 될 외부적 요인은 없다. 그러나 발목을 잡는 건 역시나 내부적 요인이었다. 둘째 동기를 눈치채지 못했다면 모를까, 복수적 동기를 인지하고 계획을 실행하기는 힘들었다. 만 달란트 탕감받은 자를 비롯해 용서에 관한 구절들이 떠올랐다. 며칠간 생각과 씨름했지만, 결국 멈추기로 결단했다. 용서할 때 풀려나는 자는 용서받은 자보다 용서한 자라던가. 민원을 강행했다간 후회하거나 내 가치관에 균열이 생길 것 같았다. 멈춰야만 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다. 이 사안에 대해 그 누구도 나를 설득하거나 요구해서 멈출도록 할 권리를 가지지 않는다. 오롯이 내 판단이자, 내면의 소리에 반응한 결과이다.


 나의 나름 치열한 고민과 관계없이 그 팀장은 '민원 넣는다더만 안넣었나? 별일 없네ㅋㅋ'하고 생각할 거다. 이게 가장 마지막까지 망설이게 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집중한 결과이니 후회하진 않을 것 같다. 근데 왜 이런 기록을 남기느냐? 변명하자면, 아마 마지막 응어리의 배출이 아닐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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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팀에 가기까지

 내가 정식으로 입사한 첫 직장은 대학교 행정직이었다. 대부분의 행정직이 그렇듯 실적 압박 없이 짜여진 일을 물 흐르듯 잡음 없이 잘 굴러가게만 하면 되는 자리였다. 계약직이지만 과마다 있는 학사조교보다는 업무상 상위부서이기에 딱히 위계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었다. 슈퍼갑질 교수님들이 가끔 등장하는 것만 빼고.

 사무실에는 나를 제외하고 3~50대가 섞여 있었는데 정말 인격적으로 존경할 만한 분들만 계셨다. 내 평생 그런 좋은 분들만 구성된 곳에서 또 일할 수 있을까. 처음 하는 직장생활이라 미숙한 점도 많았고, 꼼꼼하지 않은 내 성격상 잔실수도 종종 있었지만 모든 상사들은 나를 잠깐 일하다 갈 계약직 말단직원이 아닌 한 명의 동료,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 주었다. 흔히 미생이 상사만큼은 비현실적이란 평가를 하는데, 나는 실제 그런 상사들을 모셨다. 상사 때문에 골머리 썩고 스트레스 받는 친구들의 푸념은 먼 나라 이야기였다. 윗분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며 일년의 계약기간을 채웠고, 재계약을 내심 기대했지만, 교내 취업률 높이기 일환으로 1년마다 계약직이 금년 졸업생으로 물갈이되는 흐름에 쓸려 나가게 될 상황이 되었다. 계약직을 뽑을 땐 당해 졸업생을 우선으로 선발하라는 공문까지 내려온 상황. 그런데 업무를 마무리하던 즈음, 여차여차 업무 관계로 만난 다른 부서 팀장님이 나를 '착하고 성실한' 사람 잘못 보셨어요아이로 봐 주셨고, 그분의 추천을 받아 교내 프로젝트 팀에 지원하게 되었다. 


팀 특성 

이 사무실은 국비를 받아서 재학생 대상으로 교육하는 곳이었다. 부서장과 부장급의 직책은 교수들이 맡았고 그외 행정직원은 모두 1년 단위 계약직. 사업이 종료되는 시점까지는 계약 연장 가능. 하지만 부장급 교수들과 팀장급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은 이 프로젝트에 애착이 없었다. 내가 들어가고 2개월 후 팀 평가가 나오는데, 여기서 탈락하면 계약해지가 되면서 달콤한 시럽같은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기에 계약직원들은 팀이 평가에서 탈락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결과는 안타깝게도 좋은 평가를 받아 프로젝트가 이어지게 됐지만. 


한 해 예산이 국비로 약 3~40억이었는데 남겨도 이월되진 않기에 예산을 아낄 필요가 없는 구조. 말 그대로 물 쓰듯 돈을 펑펑 썼다.혈세따위 알게뭐람?몇 가지 기억나는 건...


1. 교수들 간단한 업무얘기 한답시고 회의비 명목으로 두당 1~2만원씩 올림. 물론 식사비로 지출한 금액이다. 무슨 이야기든 꾸미고 포장해서 회의록 만들어내는 건 아래사람 몫. 웬만한 직원들은 참석하지 않은 회의록쯤이야 거뜬히 만들어낸다. 회의록 내용은 소설을 써놔도 상관없고 회의록이 있다는 자체가 의미있기 때문이다.올림픽 정신회의록과 참석자 명단, 영수증 등은 지출증빙 자료로 보관한다. 다음 해 회계감사 때 모든 지출에 대한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

2. 진행하는 행사마다 현수막을 달고 인증샷을 찍어야 하는데, 현수막을 항상 맡기는 업체에 맡긴다. 그 업체는 단가를 후려쳐서 높게 받는 편인데 우리 사무실은 내 돈 아니니 알게뭐람 하는 분위기. 저렴하게는 만오천원에 될 현수막도 이 업체는 두 배 이상 받는다. 매년 반복되는 행사라 현수막 날짜랑 장소만 바꿔서 쓰기에 디자인 할 것이 없는데도. 30만원이 넘어가면 2개 업체 견적서를 받아서 더 저렴한 쪽이랑 계약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합리적 지출을 위한 제동장치다. 그러나 이 업체는 자체적으로 타 업체 견적서도 만들어준다. 100만원 이상이면 3개 업체 견적서를 받아야 하는데, 당연히 다 만들어준다. 기념품 제작 업체 등도 다 마찬가지.

3. 복사기가 두 대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량출력은 인쇄소에 맡긴다. 스테플러가 집어져 나오고 우리 시간 안 쓴다는 것이 이유.

4. 직원 전체가 연수회를 가장한 여행 명목으로 놀러간다. 2인 1실로 호텔 잡고, 쓰지도 않을 세미나실도 몇십 만 원 주고 대여한다. 연수회 현수막 들고 인증샷 남겨야 하기 때문. 맛있는거 진탕 먹고 술마시고 노래방 가고 호텔에서 자고 돌아와서 각종 영수증은 잘 꾸민 후 연수회 세미나 증빙자료로 제출.


리얼 이런 특급숙소를 2인 1실로 씀.


팀장과의 불화

 나 빼고는 전원 여자. 교회든 동아리든 여자들 틈에서 워낙 살아본지라 무리없이 적응할 줄 알았는데, 이제껏 겪은 곳과는 달랐다. 이제까진 상대를 미워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기본 개념이 깔려 있는 곳에서 살아왔지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들을 동료로 만나게 된 상황. 착한 사람들도 있고 성격 좋은 사람도 있었지만, 문제는 두 명의 팀장이 내가 견디기 힘든 스타일이었다. 둘 다 계약직으로 여기저기 옮겨 다니다가 이번 사무실에서 팀장을 달게 된 케이스라 그 눌렸던 것들이 아래사람에게 쏟아져 나오는 것 같았다. 특히 우리 팀 팀장 인격이 아~주 특출났다. 본인은 일 중심이라 했지만 자기 감정 중심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였다. 이미 그 팀장이 사무실에서 왕따 시켜서 내보낸 직원이 있었고, 내가 일하던 중에도 팀장의 갈굼에 한 명 그만뒀다. 내가 업무능력이 뛰어난 직원이 아니란 것과 팀장의 그 특출난 인격은 시너지를 냈고 따라서 갈굼 보존의 법칙은 나를 향했다. 직장 내 인간관계가 쉽지 않다는 것을 체감했다. 


 내가 맡은 업무는 학생들을 학기 중엔 설계 수업 물품 비용을 지원해 주는 것이고 방학 중에는 현장실습 보내는 것이었다. 설계비 신청은 학기 후반에 몰리고, 현장실습 업무는 방학 전에 준비해야 하니 5월 중반부터 방학 초까지는 격한 야근에 시달렸다. 도무지 혼자 처리할 수준의 업무량이 아니었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심지어 전화도 하루 오십 통씩 받았고, 피크 땐 하루에 백 통까지 받아본 적도 있다. 전화를 핸드폰으로 돌려놓으면 한 통화 하는 사이 캐치콜이 너댓개씩 뜨기도 했다. 그나마 학생들에겐 전임자 버프착하고 친절한 직원으로 평가받은 듯했다. 책임감은 강한 편이라 열한시든 열두시든 새벽 두시가 되든 일은 되도록 해놓고 갔다.팀장은 내 야근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6월 입사한 신규 직원에게 학기 중 업무를 넘겨주고 방학 중 업무만 담당하게 됐지만, 7월 초에 있을 전년도 사업비 회계감사를 준비해야 했기에 업무량 체감은 오히려 늘어났다. 


회계감사 준비

 회계감사 일정은 상술한 연수회를 가장한 여행 직후로 잡혀서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전임자가 준비해놓은 서류를 보니 개판이었다. 그 개판 서류 중 상당수는 다행히(?) 신입직원이 맡게 되어서 한숨 돌렸지만, 나랑 스파크 튀던 팀장은 내 서류도 곱게 넘기지 않았다. 전임자가 공금으로 사먹은 두유와 집에 갖고 간 락스 영수증은 학생지원비로 조작해 넣었다. 학생들이 실습 후 제출해야 하는 실습록이 있는데, 약 80개 정도가 없었다. 그걸 팀장은 나더라 만들어내라고. 20일치 실습록을 80개 만들라니, 난 못한다고 버텼고 팀장은 밤을 새서라도 완성하라고 심술을 부렸다. 결국 내가 꼬리를 내렸다. 팀장은 두눈 부릅뜨고 내가 괘씸해서 다른 직원들 동원도 안 해주겠다고 말했다. 회계감사 전날 밤은 샜지만 완성은 못했다. 이틀에 걸친 회계감사 중 내 파트는 둘째날로 배정되어 밤을 하루 더 새야 했다. 이틀 밤을 새며 만든 조작된 실습록은 다행인지 불행인지회계사가 들춰보지 않고 넘어갔다. 그전에도 그랬지만, 회계감사를 지나며 팀장과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관계가 틀어졌다. 



퇴사를 마음먹다

 나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충분히 버텼다. 그만둘 생각을 하고 이전 사무실 계시던 분들과 얘기를 나눠봤으나 다들 조금 더 버텨보라는 조언을 하셨다. 그러리라 마음먹은 이튿날, 나에 대한 오해와 악의적인 왜곡이 섞인 충격적인 소문을 전해듣게 됐다. 발령 초반 서류 찾느라 캐비넷을 뒤적인 것과 기념품 예산 출처를 물어본 일은 사무실 뒷조사를 하는 내부고발자로 의심받는 근거가 되었다.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내 업무 도와주겠다며 학생보험서류를 갖고 가서 자기 방에 두고 퇴근해버린 말단교수에게 [죄송합니다만 연구실(행정직원 1명과 같은 방을 쓴다) 비밀번호 좀 알 수 있을까요? 낮에 가져가신 서류에서 찾아볼 게 있습니다]란 문자를 보낸 것은 훗날 앞뒤 자르고 차포 뗀 채 '밤 늦은 시간 가정이 있는 여자 교수에게 개인 연구실 비밀번호를 물어보는 천하의 개쌍놈' 취급을 받게 됐다. 당시 그 여자 교수는 나에게 문자를 아침에 봤다며 미안하다고 했는데 뒤로는 어떻게 얘길 한걸까?


 나를 추천한 분께 누가 될까봐 어떻게든 더 잘해보며 버티려 했으나, 이미 우리 부장교수가 저런 개소리를 그분께 얘기한 상황이었다. 내부고발자라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느낌이랜다. 그러나 그분은 나를 끝까지 믿어주셨고, 여기서 계속 버텨봤자 나만 바보되기에 그냥 그만두는 것이 낫겠다 판단하셨다. 나도 같은 생각. 그분께 죄송한 마음을 안고 그만두기로 했다. 그만둔다는 걸 전해들은 부장교수는 날 부르더니 내부정보 수집해서 어디 신고하려는 거 아니었냐고 대놓고 물어봤다. 당연히 아니지. 나 인생 복잡하게 사는 거 안 좋아하고, 생각하는 정의를 실천하며 살고 있지도 않다.분풀이라면 몰라도. 혼자 망상 속에 벌벌 떨었을 그 인간 생각하니 참... 설사 그렇다 한들 맞다고 말하겠냐.



 옆 자리에서 가끔은 팀장 같이 까기도 하며 솔직한 얘기 들어주던 신입 직원은 알고보니 나랑 했던 이야기를 몽땅 팀장에게 전한 것 같다. 어떻게 알았냐면 팀장은 다른 사람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를 나한테 직접 물어보는 타입이었거든.화끈하죠 그 직원, 학과조교 출신인데 업무상 나랑 부딪힌 적이 있었고 안좋은 소문도 좀 들었지만 성격이 안좋다거나 술먹고 학생이랑 싸웠다거나... 알고보니 괜찮은 사람... 이라는 내 평가는 앞뒤가 다른 기회주의자의 한 면만 보고 내린 오판이었다. 굴뚝에서 연기 나면 그럴 이유가 있는 법이구나 싶었다. 직급은 같지만 내가 몇 개월 선임이었으니 앞에선 웃었던 것이겠지.


정리와 인수인계

 그만두기로 확정된 후, 업무관계에 있던 몇몇 교수님들이 그동안 수고했고 잘 해줬는데 아쉽다는 얘기를 들었다. 흔한 작별 인사지만 마음엔 위로가 되었다. 기업 출신 교수님 세 분은 기업에 몇십 년 있었으니 여초 사무실에서 남직원이 겪는 스트레스를 잘 안다며 그동안 수고했다고 밥도 사 주셨다. 직장생활에서 처절한 실패(?)를 겪었다고 느끼던 중 교수님들과의 마지막 식사는 내가 사회생활을 완전히 말아먹은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서 큰 위로가 됐다. 팀 차원에서는 송별회 그런 거 당연히 없었고, 있었다 한들 거절했을 것이다.그래서 안 해줬겠지


 기왕 나가기로 한 거, 퇴사일은 최대한 앞으로 당겨달라고 했다. 맘같아선 당일로 퇴사하고 싶지만 신입직원 채용 결재 선발 면접 인수인계 등 모든 절차 포함해서 가장 빠른 퇴사일을 선택했다. 인수인계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뒷말이나마 덜 나오게 해보자고 마음먹고, 내가 받은 인수인계와는 차원이 다른 고퀄리티로 준비했다. 업무절차는 세세한 설명과 나만의 노하우까지 넣었고 전산시스템 사용은 하나하나 캡쳐 뜬 후 설명을 덧붙였다. 물론 이 고퀄은 내 기준이고, 내 자료를 후임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진 모르겠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 빠뜨렸을 수도 있겠지만, 혼신을 다해 만든 건 맞다.

 약 5일 동안 인수인계를 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후임은 인생선배로서 너무 착하게 살지 말라고 충고해줬다. 본인도 그렇게 살다가 많이 데였다며. 흠좀무. 드디어 퇴사일. 전날도 야근했고, 마지막 날인 당일 두 시간 일찍 출근해서 마무리 작업을 했다. 팀장은 내 자료 중 몇백 명의 서류가 학과별로 나뉜 걸 학생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 놓으라고 지시했다. 나는 이미 학과별로 나뉜 자료기에 찾는데 무리가 없으므로 하지 않겠다고 개겼다. 마지막 날까지 숙여주기엔 너무 많이 쌓였다. 팀장은 아주 소리 지르고 난리를 치다가 나더러 그냥 사라지랜다. 예상치 못한 지시에 우물쭈물 하다가 거듭 소리를 지르길래 그냥 짐 챙겨 나갔다. 잘 됐지 뭐. 다른 직원이나 교수들과 인사도 못했다.마지막 인사는 접어두길 바래 오늘 단 하루만큼은영원히 안녕이다. 사요나라.


 나한테 밤 늦은 시간 문자를 받았던, 가정이 있는 여교수가 마지막 날 점심 먹자 그랬었는데 사정상 못먹게 됐다고 문자 보냈다. 아쉽고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보자고 답이 왔다. 팀장이 여교수가 자기 딸한테 선물해준 장난감 받고는 '뭐 이런 촌스러운 걸 선물해주냐. 또 그 앞에 가서는 웃으면서 고맙다고 해야겠네'라고 했던 걸 일러주려 한 건 아니었으나 나한테 왜그랬어요? 말해봐요? 정도는 묻고 싶었기에 좀 아쉽다.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퇴근길, 아니 퇴사길에 후배 집에 들러 내 업무 관련된 조교와 교수들에게 인사메일을 보내고 후임자한테 알려준 후 그 사무실과는 완전 작별...


안녕~~바이짜이찌엔


외전

인 줄 알았는데, 한 이주 뒤 착하고 나 많이 도와준 사람한테 전화가 왔다. 후임이 13일 입사, 내가 14일 퇴사니 근무일이 13, 14일 이틀 간 겹쳐서 총무과에게 지적받은 거다. 웃긴 게 당시 이거 내가 문제 생기는 거 아니냐고 물어봤었다. 그랬더니 팀장이 신경질 내면서 문제 없다고 그냥 그 날짜로 사직서 쓰라고 했었거든. 본론은 이틀 치 급여를 환수해야 하니 사무실 통장으로 그만큼 돈 넣으라고(...) 한달 뒤 초과근무수당 형식으로 돌려준단다. 괜히 꼬장부릴 필욘 없으니 오케이 했는데, 나중에 돌려주는 돈은 마지막 날 아침에 일 안하고 갔으니까 하루치 제외하고 주겠단다. 팀장 대가리에서 나온 생각이겠지. 난 협조해주는 입장인데 전혀 응할 필요가 없는 조건이다. 배째라로 나오니까 바로 다시 이틀치 주겠다고(...) 그렇게 하고 이 사무실과 인연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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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용자가 맥도날드 알바노조를 만들다가 해고를 당했나보다.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424


몇 년 전 학부 시절, 약 8개월간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 한 기억을 떠올려본다.



 당시 시급은 4천원 대였다. 최저시급이었지만 최저시급이나마 제대로 지키는 곳이 맥도날드였기에 학생들 사이에선 그나마 괜찮은 알바자리로 통했다. 한달 60시간 이상 근무 시 4대보험 가입과 주휴수당이 나와서 총 월급은 최저시급보다 조금 더 나왔다. 물론 맥도날드 측은 최저시급이라는 단어를 살짝 틀어서 기본시급이라 명명한다. 



직급

점장과 부점장, 월급제 매니저, 시급제 매니저가 있고 그 아래로 크루 트레이너, 그리고 크루들이 있다. 크루가 짬 좀 먹으면 크루 트레이너가 되고 매니저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무슨 시험을 보던가... 해서 매니저가 된다. 대졸 대상으로 매니저를 뽑는 경우도 있긴 한데 맥도날드는 대부분 알바생으로 시작해서 매니저가 되고 점장이 된다. 매장을 돌며 감시하는 OC라는 직책도 알바 출신이고, 심지어 맥도날드 사장도 알바 출신이라고 하니 알바생들은 솔깃할 만도 하다. 맥도날드의 인사정책은 기본적으로 저렇다. 인건비 절감과 인사관리 효율을 위한 것이겠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해 줄 부분인 것 같다.



업무 분장

라이더(배달)를 제외하면 그릴과 카운터로 나뉘는데, 보통 남자는 그릴로 여자는 카운터로 보내는 경향이 있다. 훤칠한 남자애들은 카운터로 가기도 한다. 난 그릴이었다. 지금은 MFY(made for you)라는 방식이라 조금 다른데, 당시 그릴엔 빵굽기, 패티굽기, 튀기기, 드레스(햄버거 쌓기), 포장으로 분업되어 있었다. 평소땐 2~3명이 그릴에 있고, 사람 박터지는 런치때는 각 1명 혹은 드레스 2명으로 5~6명이 그릴에서 움직였다. 


이게 패티 굽는 그릴. 삼겹살도 잘 굽힌다.

라이더(배달)들이 겨울에 배달 다녀오면 난로처럼 쓰기도 한다.


카운터는 주문받는 애랑 메뉴 갖다주는 러너, 감자튀기는 애랑 음료수 뽑는 애로 나뉜다. 러너가 제일 빠릿빠릿하고 센스도 있어야 되기에 보통 짬 높은 알바로 배치한다. 카운터가 당황하고 있을 때 뒤에서 가르쳐주는 상황도 종종 볼 수 있다.하지만 러너가 실수하면 카운터가 총알받이 카운터가 엄청 바쁠 때 그릴인 나도 차출된 적이 있는데, 음료 뽑고 뚜껑 덮는 역할. DD(drink drop)로 불림. 물론 안 바쁠 땐 카운터 업무도 한두 명이 다 한다. 제일 짬이 안 되는 카운터 알바는 매장을 돌며 걸레질을 하는데 몸도 힘들고 얼굴도 팔리니 다들 가기 싫어하는 포지션. 라비라고 부른다.매니저랑 안 친하거나 찍혔다면 가게 되겠지


알바 시간

알바 시간이 고정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특징. 매장마다 60명이 넘는 알바가 있다. 자주 일하는 알바도 있고, 적게 일해서 한달에 15만원 남짓만 버는 알바도 있다. 매주 스케쥴이 나오고 그 스케쥴에 맞춰서 근무를 한다. 학교 수업 등 알바가 안 되는 시간만 넘겨주면 매니저가 스케쥴을 짜서 주는데, 갑작스레 일이 생기거나 하면 스케쥴을 바꿔주기도 한다. 물론 반대로 누가 펑크냈다며 갑작스레 나와달라 하는 경우도 있다. 


직장? 동호회?

일하다보면 직장이라기보단 동호회 느낌이 난다. 매니저들을 부를 때도 형 누나로 부르고, 같이 맥주도 마시고 여행도 간다. 젊은 남녀가 많으니 사귀고 헤어지는 것도 종종 있다. 일하다 보면 안 맞는 사람도 있고, 뒤에서 욕 먹는 일도 부지기수. 특히 스케쥴 매니저는 메인디쉬로 씹힌다. 자기랑 친한 사람 위주로 스케쥴 짜준다느니 하면서. 이 씹음이 극에 달하는 것은 바야흐로 시험기간 때. 이때는 대부분이 스케쥴을 원하지 않으므로 매니저도 알바들의 사정 안 봐주고 강행해서 짠다. 자연히 무단 결근이 제일 많이 생기는 시즌. 휴학생이나 전업 맥알바는 풀가동된다.


식사

음식점 알바의 메리트는 역시 식사가 아닐까. 4시간 이하는 작은 버거(불고기, 치킨 등), 4시간 이상은 큰 식사(빅맥, 더블불고기, 상하이 등) 가능. 단가가 비싼 베이컨토마토디럭스, 더블쿼터파운더 같은 햄버거는 불가능. 근데 규정상 불가능이지 원하면 다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배고프면 텐더나 맥너겟도 꺼내먹고, 남은 빵 구워서 먹고. 각종 소스와 재료를 섞어서 신메뉴도 만들어 먹는데 매니저와 친한 아이들이 만드는 걸 보면 별말 안함. 케이준 소스와 칠리소스를 섞어서 감자 찍어먹으면 꿀맛. 난 치즈버거를 좋아해서 네겹짜리 치즈버거도 만들어 먹어봤다. 


이게 패티2+치즈2 들어간 더블치즈버거. 4장씩 넣어도 더블쿼터보단 작다.


부당한 대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열받는, 속칭 꺾기로 통하는 조기퇴근. 매니저는 손님이 어느정도 올 것인지 예상하고 스케쥴을 짜는데, 예상과 달리 알바생은 많고 손님이 없는 경우에 높은 확률로 ㅇㅇ씨, 퇴근하세요. 란 말을 한다. 매출은 적은데 알바생이 많으면 매니저 실적에 반영되는 것 같다. 당연히 매니저랑 덜 친한 알바를 퇴근시킨다. 나도 몇 번 당한 일인데, 이거 진짜 열받는다. 기껏 일하러 나왔는데 손님 없다고 집에 가라니. 손님이 없으면 편하게 일하는데! 부당하단 생각은 했지만 애초에 불법이었다는 건 최근 맥도날드 노조 기사를 통해 알았다.


노동법상 유니폼 갈아입는 시간도 업무시간에 들어가지만, 맥도날드에선 알바시간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휴게실에서 유니폼을 갈아입고 매장으로 올라간 후 출근을 찍고, 일 마치면 퇴근을 찍고 내려와서 유니폼을 벗는다. 


노동법상 4시간 일하면 30분 휴식이 주어지는데, 맥도날드는 이걸 인건비 절감으로 잘 이용해 먹는다. 11:00~14:00까지 런치 러쉬가 끝나면 한가해 지는 틈에 휴식하고 오란다. 당연히 휴식시간은 알바비에서 빠진다. 가기 싫다고 해도 억지로 가야한다. 법적으로 30분 이상 휴식을 해야한다나. 다른 법은 몰라도 이런건 철저하게 지킨다.


이런 꿀휴식은 아니고... 

그냥 지저분한 휴게실에 앉아서 햄버거 하나 먹고 폰 보다 올라가는 정도.


근무시간 조작도 종종 있었다. 어쩌다 추가근무를 많이 하게 되는 경우, 하루에 8시간 이상 일하면 +50%의 수당이 붙으니 8시간 이후의 시간은 다음날로 넣는 식의 조작. 또 이런 경우도 있었다. 퇴근시간이라 매니저한테 퇴근하겠다 하고 퇴근을 찍었는데 조금만 더 일해달라고. 출근 찍을까요? 물어봤더니 찍지 말고유인촌 일하면 자기가 조정해서 시간 늘려주겠단다. 두시간 반 추가로 근무했다. 나중에 월급 계산해보니 딱 그만큼 만원 가량 안 들어왔네. 퇴사 후 받은 월급이라 따지기도 뭣해서 당시엔 그냥 넘어갔지만...



정말 안타까운 건, 이십대가 할만한 알바 중 맥도날드가 그나마 근로기준법을 잘 지키는 편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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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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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나

주위에서 '글 잘 쓰고 싶다'는 탄식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사람입니다. 어릴 땐 방학일기를 하루에 몰아 쓰는 '벼락치기파‘였지만, 의무가 아닌 자의로 쓰는 다이어리에는 재미를 붙이며 싸이월드가 유행하던 즈음하여 간간이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제는 일상, 정치사안, 독후감, 기독교 비판 등 생각나는 것들로 무작정 썼었네요. 10년이 지난 지금 그 글들을 읽어보면 나름의 철학과 신념이 담겨 있지만, 대개 논리전개가 조악하고 짙은 허세 냄새가 나는 것이 요즘 말로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그 조악한 끄적거림이 다이어리 달력을 넘기며 점점 발전해가는 과정이 보인다는 것이지요. '어? 이 글은 제법 잘 썼네?'라고 평가할 만한 글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조교 일을 하며 일상을 풀어놓은 글은 주위 사람들이 재밌게 잘 쓴다,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지인들에게는 알리지 않았지만 블로그도 만들었고,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시점에서 나름의 컨텐츠를 생산하겠다는 생각으로 끄적거려가며 공을 들여 보기도 했습니다. 남에게 읽힐 것을 염두에 두고 쓰기 시작하니 혼자 쓰던 글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글쓰기 스킬이 부족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어렴풋이 느껴지는 것이 배경지식의 부재, 반복되는 어휘, 조사의 배치, 중구난방식 논리전개, 가독성 부족 등이 그 이유인 것 같았습니다. 이로 인해 나의 글쓰기 실력이 더 발전하려면 체계적인 글쓰기 훈련이 필요하겠다는 진단을 내렸고, 김기현 목사님의 책을 비롯하여 글쓰기 관련 책을 구입하기도 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아직 제대로 펼쳐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이번 글쓰기학교를 통해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부족한 글쓰기의 기초를 다져놓고자 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하고 싶은 것

내향적이고 말을 조리 있게 하지 못하는 편이라 대신 생각을 글로 풀어내려는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글이란 의사소통에서도, 설득에도, 정보전달에도 참 좋은 도구라 생각합니다. 살아가며 글쓰기를 통해 하고 싶은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상 나누기 - 평범하게 느껴질 일상도 센스 있는 전개와 문장력으로 벗들이 입가에 웃음을 띄우며 읽을 수 있는 글쓰기.

생각 나누기 - 말씀 묵상, 단상 등 생각을 글로 풀어내어 벗들과 나누기.

비판적 글쓰기 - 어떤 사안이나 글 등을 깊은 통찰로 분석하고 해석하여, 난해할 수 있는 주제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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