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나는 세상 모든 곳에서 누군가의 걸림돌이었다'



주인공 격인 구고신 소장이 오토바이를 망가뜨렸다는 이유로 6개월치 임금을 떼이고 쫓겨난 중국집 배달원을 구제하는 장면으로 웹툰이 시작된다. 본편의 무대는 프랑스계 마트 체인점 '푸르미'. 실제 한국에 진출했다가 철수한 유통회사 까르푸를 배경으로 한다.


1부. 주인공인 이수인은 프랑스인 점장에게 신뢰받는 과장이다. 훤칠한 외모와 뛰어난 업무능력을 가졌지만 정규직 직원들이 프로모터 직원들에게 하는 갑질을 허용하지 않는 등 원칙주의자로서 부서 직원에게는 영 인기가 없다. 그러나 회사 측으로부터 '수단과 방법 가리지 말고 있는 직원들 다 내보내라'는 지시를 받은 이수인은 원칙주의자답게 '그거 불법입니다'라며 거부하고 다른 과장들과 논의 후 푸르미 노조에 가입하기로 한다. 그러나 다른 과장들은 추후 이런저런 핑계로 노조 가입을 거부하고 부장의 지시대로 해고할 직원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노조에 가입한 과장은 이수인이 유일하다. 부장은 이수인의 인트라넷 아이디를 막고 회식을 따로 하는 등 이수인을 왕따시키고, 다른 과장들도 '걸림돌'이 되어버린 이수인을 불편해한다. 이수인을 신뢰하던 점장은 이수인의 노조 가입을 선전포고로 받아들이며 야채청과(이수인의 부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당신네 부서는 이수인 과장 때문에 진급도 임금인상도 전출도 없다'를 이수인에게 통역시킨다. 무서운 얼굴로 투쟁을 다짐하는 이수인의 얼굴로 1부는 막을 내린다.


2부. 

이수인은 노조 조직을 위해 노동상담소 명함을 돌리던 구고신 소장을 찾아간다. 이수인을 만난 구고신은 '좋은 사람인 거 알겠는데 당신같은 사람들은 제 손 더러워지는거 못 견딘다'며 도움 주기를 거절하려다 이수인의 굳은 다짐을 보고 '직원들과 밥부터 먹어라, 사람들은 옳은 사람 아닌 좋은 사람 말 듣는다'는 조언을 한다. 이수인은 직원들에게 노조 가입을 권유해 보지만 녹록치 않다. 직원들이 두루 좋아하는 주강민 주임을 섭외해 보려 하지만 역시나 어렵다. 그러던 중 주강민 주임의 친구인 황준철 주임이 접대 관련으로 징계해고 당할 위기에 처한 것을 계기로 주강민을 비롯 다수의 직원들이 노조에 가입하게 된다. 회사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노조는 인원이 모여가고, 황준철 주임의 징계해고를 막아내고부터 더욱 인원이

Posted by 에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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