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좋은 날 우리를 불러 예배하게 하신 하나님 앞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공동체로 하나되어 찬양하고 기도하며 선포되는 말씀을 들으니 크신 주 앞에 순복합니다. 이 시간 드리는 예배로 하나님의 크심과 나의 작음을 깨닫습니다. 당신께서는 그런 약하고 작으며 미련한 우리를 주 백성 택해 삼으셔서 당신의 일을 하게 하십니다. 모든 순간에서 우리의 약함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고 체험하길 원합니다.
사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재난 앞에 가족을 잃고 아직까지 신음하며 울부짖는 이들이 있습니다. 구하건데 나라의 정치의 직분을 맡은 자들이 하나님께서 가여이 여기시는 이들의 눈물을 닦고 마음을 만져주며, 당파의 이익이 아닌 그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을 법을 제정하도록 마음을 움직여 주소서. 우리 역시도 고통, 거부, 굶주림, 혹은 소중한 것들의 상실 때문에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흘리는 눈물로 우리의 손을 뻗어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고통을 기쁨으로 바꿀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예수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고통받는 약자의 편에 서는 우리가 되길 원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과연 맘몬이라는 최고의 우상이 물질주의를 부추기며 경제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음을 봅니다. 더욱 더 악해져 가는 사회 속에서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여 나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 사는 이기적인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세상이 하나님의 지혜를 어리석다 할 때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로움을 선포하며 그 삶을 당당히 살아냄으로 어두운 세상에 그리스도의 작은 등불 비추는 삶을 살길 갈망합니다.
이 예배를 하나님께 맡겨 드리니 온 맘과 정성을 다해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 되게 하시고, 예배당을 나서며 다시 시작되는 우리의 삶의 예배에서도 삶의 한 자락이라도 그리스도 주님의 것이라는 고백을 품고 날마다 순간순간 천국의 소망 누리길 소망합니다.
이 모든 고백, 형자자매의 마음을 모아 모든 것 위에 뛰어나신 우리 예수 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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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라기보단 설교에 가까웠던 나의 대표기도.교만 며칠동안 기도문을 구상하며 설교적 기도를 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어디 사람이 쉽게 바뀌나. 하고싶은, 그리고 해야하는 기도를 써내려가다보니 결국엔 설교형으로 하고 말았다. 뭐 딱히 피드백 받은 건 없다. 다음 대표기도 땐 고백형으로 준비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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