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청년부 축복송.
주제표어로 만든 우리 청년부만의 축복송이라는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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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나는 왜 교회 어른들에게 교회에 헌신적이고 충성을 다하는 청년으로 비춰지는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내가 체제에 얼마나 비협조적이라는 것을. 수직적인 위계구조 속에서 남들 다 따라가는 일에다가 당당히, 자부심 비슷한 것을 섞어서 아니오를 외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그것은 교회 리더십들로 하여금 나를 특이한 놈, 별종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좋게 말하면 주관이 뚜렷한 애고 나쁘게 보면 조직에 하등 도움 안되는 인간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교회의 권위적인 수직문화에 나름대로의 소심한 반항을 펼치며 살아왔는데... 어째서 장로님들은 날 교회에 충성하고 봉사에 헌신하는 청년으로 보고 있을까. 첫째로 과거 찬양인도 및 회장 직분의 버프일 것이고, 둘째로 서서히 교회구조에 녹아들며 변해가는 성향 탓일 것이다. 내 본성(?)을 알면서 회유책의 일환으로 '헌신적인 강회장'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라는 근거없는 추측도 해보지만 당연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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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라기보단 설교에 가까웠던 나의 대표기도.교만 며칠동안 기도문을 구상하며 설교적 기도를 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어디 사람이 쉽게 바뀌나. 하고싶은, 그리고 해야하는 기도를 써내려가다보니 결국엔 설교형으로 하고 말았다. 뭐 딱히 피드백 받은 건 없다. 다음 대표기도 땐 고백형으로 준비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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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부 회장으로 선출되기 전부터 이걸 걱정했을 정도다. 내 성에 직분을 붙여 강회장이라고 부르는데, 이게 끔찍하게 싫었다. 이유는 별 거 없다. 난 권위주의를 혐오하고, 찬양팀장을 할 때 강팀장이란 호칭도 별로였지면 특히나 회장이라는 호칭은 그 권위주의의 끝판왕인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냥 격식없이 내 이름으로, 형 오빠로 불리는 게 좋았다. 그래서 2015년을 시작하는 리더MT 때 회장 호칭 없이 편하게 불러줄 것을 회장의 권위로 주문하기도 했다. 물론 그 호칭은 통상적인 것이고, 쓴다고 해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물의가 일어날 성질의 것도 아니다. 게다가 그 주문이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 때문인 것임을 알고 있기에 그렇다는 것을 덧붙여 부탁하는 형식으로 얘기했다. 대부분 이해해 주었고, 4개월이 지난 지금 나에게 그 호칭을 쓰는 리더는 없다. 가끔 무의식적으로 회장이라 했다가 '아참 회장이라 부르는거 싫어하지'라며 자체검열 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결혼한 선배들은 '우리 강회장님~ㅋㅋ' 으로 부르기도 하고, 리더가 아닌 후배들도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식의 인사를 종종 한다. 이럴 때마다 설명을 덧붙였다간 설명충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게다가 권위주의는 타파할 대상이라 쳐도 회장이란 호칭을 싫어하는 건 내 개인 취향일 뿐인데, 그걸 모두가 공유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이제는 그냥 썩소씩 웃고 받아들이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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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회장이 선출되고 직감했다. 내년은 나겠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많은 부분을 바꿔보려고 했지만 회장이 된 내가 교회에서 청년부에게 시키는 것은 하나도 거부할 수 있는 게 없다. 까라면 까고 하라면 해야 한다. 일종의 바지사장 같은. 이게 2주 동안 내가 느낀 회장의 포지션이다.
나는 사고 중심의 논리형 인간이다. 이 성향은 나의 강점이자 약점이고 양날의 검이다. 머리로 납득이 안 되면 도통 움직이질 못한다. 논쟁이 되더라도 의견 교환을 피하지 않고, 나와 반대되는 의견도 논리적으로 납득되면 존중하며, 감정을 앞세우지 않은 격렬한 토론이라면 악감정도 남기지 않는다. 수직적 지시와 관행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러다보니 '이제껏 하던 거니까' '원래 해야하는' 식의 주장을 들으면 속이 답답해진다. "원래가 어딨어요? 이제껏 왜 했냐고요. 타당한 이유를 제시해 주세요."
교회 사역에서 '이거 대체 왜 하지?'란 질문에 납득되는 답을 얻기 힘들다. 다시 말해 동기부여가 안 된다. 그런 일에 청년부를 동원해야 할 때 정말 자괴감에 빠진다. 나도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권해야 하는 상황이 달가울 사람이 어디 있으랴. 겨우 2주 됐는데, 회장은 내 자리가 아닌 것 같이 느껴진다. 청년부 회칙에서는 회장은 본 회를 대표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봉건제도 속의 농노 같다. 할 일은 정해져 있고 넌 그걸 하면 돼, 같은 느낌.
적절한 선에서의 타협. 이라고 위로하기엔 항상 양보할 것 같다. 그러나 시키는 일은 일단 하고 보자. 대신 그 일에 대한 평가는 날카롭고 냉정하며 신랄하게 할 거다. 단, 하지 않으려 했던 일이 좋은 결과를 내었을 때는 내가 틀렸음을 겸허히 인정해야 할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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