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나는 왜 교회 어른들에게 교회에 헌신적이고 충성을 다하는 청년으로 비춰지는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내가 체제에 얼마나 비협조적이라는 것을. 수직적인 위계구조 속에서 남들 다 따라가는 일에다가 당당히, 자부심 비슷한 것을 섞어서 아니오를 외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그것은 교회 리더십들로 하여금 나를 특이한 놈, 별종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좋게 말하면 주관이 뚜렷한 애고 나쁘게 보면 조직에 하등 도움 안되는 인간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교회의 권위적인 수직문화에 나름대로의 소심한 반항을 펼치며 살아왔는데... 어째서 장로님들은 날 교회에 충성하고 봉사에 헌신하는 청년으로 보고 있을까. 첫째로 과거 찬양인도 및 회장 직분의 버프일 것이고, 둘째로 서서히 교회구조에 녹아들며 변해가는 성향 탓일 것이다. 내 본성(?)을 알면서 회유책의 일환으로 '헌신적인 강회장'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라는 근거없는 추측도 해보지만 당연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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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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